Dear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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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게.

이 山河를 두고 아프지 마라.

지구의 물 부족이 심각하다는 보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개발의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자연이 파괴되었으며, 환경이 자연 정화와 치유의 한계를 넘어선 지는 오래전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지친 몸과 영혼을 달래려고 자연을 향해 달려가곤 하지만 자연 속에서 여러 가지 것들을 버리고 온다. 그리고 정작 일상으로 돌아가서는 눈앞의 이익 때문에 개발에 더욱 전투적이 되어 버린다.

내가 자라고 지금도 살고 있는 부산은 낙동강이 굽이 흐르고 어디를 달려가도 곧 바다에 도달한다. 멀리 출장을 갔다가 돌아올 때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금빛 낙동강 줄기를 보노라면, 역의 플랫폼으로 들어서는 순간, 바람결에 실려 오는 소금기 머금은 바다냄새를 맡을 때 내 차마 이곳을 버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마음 저 깊은 곳에서부터 저려온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4대강 사업’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찬성하는 쪽은 수질 개선과 저수량 확보를 주장하고 있고, 반대하는 쪽은 자연친화적 환경파괴와 개발에 따른 이차적 파괴를 이유로 들고 있다.

나는 이 분야에 전문가가 아니다. 다만 내가 자라면서 익히 보면서 자라왔고 지금도 내곁에 있는 이 아름다운 모습이 안녕을 고한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다. 얼마나 이 모습에서 이 품속에서 위로와 평안, 안도감을 얻었던가.

무조건적인 내버려둠, 방치나 콘크리트로 보를 높이고 정화기계를 설치하는 것보다 우리 모두가 강과 산, 들, 바다를 청소부터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집을 쓸고 닦지는 않고 건물만 번듯하게 잘 지어 놓는다고 해서 집이 깨끗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아주 기본적인 정리와 청소가 중요하다고 본다.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는 쪽도, 반대하는 쪽도 휴일이면 모두 산이고 바다로, 강으로, 들판으로 청소를 하러 나가 보자. 쓰레기부터 치워 보자. 거창한 계획보다 무조건적인 방치보다 보살피고 가꾸는 애정이 필요하다.

아마도 너는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너를 표현하기에는 언제나 형용사밖에는 없다.